황교안 “조국 옹호하다 말 바꿔” 비판
이낙연 “말 바꿔도 황 후보 신뢰” 응수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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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열린 첫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진단, 대처 방안, 경제활성화 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이 후보는 통합당이 재난지원금을 두고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했고 황 후보는 총리를 지낸 이 후보에게도 경제위기의 책임이 있다고 받아쳤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코로나로 인한 경제 사회의 충격을 막기 위해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황 후보와 통합당은 오락가락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협조하겠다, 추경을 신중히 해야 한다, 국민채를 발행하자, 100조원 세출을 삭감하자, 50만원씩 국민께 돌려드리자. 어느 게 진짜인가?”라고 황 후보를 몰아세웠다. 황 후보는 “저와 통합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실험으로 인해 우리 경제 기본 틀이 무너진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라면 그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두고도 격돌했다. 황 후보는 “(이 후보는) 총리 시절 조국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비난하며 조국을 옹호했다. 그 이후에는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후보가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황 후보가 말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할 것”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는 존중돼야 하지만 동시에 그 당시 검찰이 공정했던가, 국민들의 검찰개혁 요구에는 합당한 근거가 있지 않았나 하는 것도 우리 사회의 큰 과제다”라고 답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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