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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구조조정’ 이스타항공, 직원들 속이고 ‘연금·보험 체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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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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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올해 1월부터 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A는 6일 이스타항공 직원의 올해 1~2월 월급명세서를 공개하며 이스타항공이 올해부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을 모두 체납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명세서를 보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납부액을 월급에서 공제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직접 확인해본 결과, 올해부터 모두 체납돼 있었다.

사측은 고용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면, 이 금액을 월급으로 지급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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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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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소속 직원 A 씨는 “월급명세서에서 공제되어 있으니까 체납되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관련 공지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광훈 노무사는 “회사가 연금을 납부 안 한 부분은 근로자가 지금 당장 구제받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 빼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황이 어렵다며 2월에는 원래 월급의 40%만, 지난달부터는 아예 월급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월부터 연금과 보험료 체납이 있던 것을 볼 때, 이스타항공의 위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시작됐다는 관측이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여객기의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이 아니라 회사 매각을 위한 절차라는 주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은 직접 지원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어, 직원들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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