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대상 전국민 확대는 환영…총선 전 지급해야"…'코로나19 방역 성공론' 반박
거리유세 등장하는 황교안 |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에게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진정성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우석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통합당의 제안에 따라 지원금 지급을 전 국민에게 확대하겠다는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총선 이후 지급'을 고집하는 것은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생색만 내고 총선이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지 않을까 국민은 불안해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청와대와 정부를 설득해 총선 전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전 국민 1인당 5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즉시 지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민주당이 4인 가구당 100만원씩 주기로 책정했으면 빨리 주든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100만원 주고 난 뒤엔 어떻게 할 것인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하면 그냥 굶어 죽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며 여당 제안의 실효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대응에 무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공세했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방역 성공론'에 대한 반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 지원 유세에서 "정부는 마치 자기네들이 사태를 가장 잘 처리한 사람인 양 이야기한다"며 "홍콩, 싱가포르, 대만의 확진자, 사망자 수를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낙제생이다. 대만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월드컵 우승이라면 대한민국은 예선 탈락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부가 위기를 사실상 노골적으로 선거전략에 활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난 3년 실정에 대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민심은 살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윤선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것 자체가 '대응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론하며 "이쯤 되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핑계 삼아 사실상의 투표방해 행위를 하는 게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고 주장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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