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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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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 초박빙 접전 강릉시 후보들 불꽃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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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후유증으로 보수 표밭 분산, 토론회에 사활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강원 강릉시 후보자들은 6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불꽃 튀는 토론을 벌였다.

연합뉴스

선전 다짐하는 강릉 후보자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6일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가 MBC 강원영동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권성동 무소속 후보,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 2020.4.6 dmz@yna.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 권성동 무소속 후보는 이날 오후 강릉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MBC 강원영동에서 생방송으로 주최한 토론회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토론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강릉은 춘천, 원주 두 도시에 비해 인구가 줄고, 서민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수십년간 믿고 맡긴 일꾼이 어떠했는지 잘 아시리라 믿고 이번에는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침체한 강릉 경제를 구하기 위한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며 "10년 동안 기존 정치인들은 뭐 했나. 또 나서 문재인 정권 도우려고 하나. 이번에는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최 후보는 "지난 10년간 강릉시장으로 헌신했지만, 시장의 권한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았다"면서 "강릉을 관광 분야 국제관광 특례시로 만들고, 강릉 농산물이 30억 아시아인 밥상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선거 판세가 보수에 불리하고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문 정부를 견제하지 못하면 폭주를 막을 수 없다. 과연 누가 심판할 적임자인지 판단해 달라"고 표심을 파고들었다.

토론회는 상대의 공약이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열기를 더했다.

홍 후보는 김 후보에게 "문재인 정권 3년간 성장률 등 10개 경제 지표가 노무현 정부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기록됐다"며 "이 모든 것이 문 정부에서 잘못된 정책을 끌어온 탓이다. 이제 과연 나라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문 정부 출범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됐다. 경제 지표 등 당시 세계가 보는 한국은 엉망이었다. 그로부터 시작했다"며 "문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는 총선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일축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에게 "현금 1억원을 집에 보유하고 있는 게 납득하기 어렵고, 뭔가 떳떳하지 못해 보인다"며 "주식에서 급여로 받은 것인지 등에 대해 밝혀달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권 후보의 질문 의도는 시민이 잘 아리라 믿는다. 선거 자금으로 쓰기 위해 마련한 돈"이라며 "후보가 검사도 아닌데 후보자 자격이면 시민을 향해 정책을 이야기하고 희망과 비전을 이야기하라"고 받아쳤다.

권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문 정권에서 한달간 장관을 했는데 정치적 도리가 맞느냐"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주장하는 권 후보는 그동안 당 혜택을 받고 3선 했는데 공당의 결정을 무시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해당 행위 아닌가"라며 "현 정권 탄생에 기여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양양공항 무사증 입국으로 국제도시 만든다고 했는데 문제는 없느냐"며 "4년간 지구당 위원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공약을 여당에 해달라고 건의한 게 있느냐"고 물었다.

후보자들은 마무리 발언을 하면서도 기 싸움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4월 15일은 무능한 정권의 폭주를 막는 심판의 날"이라며 " 정치적 혜택을 받고도 감행한 탈당과 출마는 이번에 반드시 바로 잡겠다. 3선, 4선보다 더 많이 예산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국회의원이 돼 강릉을 국제 관광 특례시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부패한 사람, 지역을 모르는 사람,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된다. 제1 강릉을 완성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강릉은 정치적 독점 때문에 큰 피해를 봤다. 이번에 정치 구조의 독점을 확실하게 깨고 중앙시장의 아들 김경수로 선수 교체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후보는 "문 정권 폭주를 막고,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수 단일화가 절실하다. 이기는 후보 중심으로 단일화가 필요하다. 승리해 통합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후보가 유리했던 강릉에서는 통합당이 3선인 권 후보, 최 후보를 공천 배제하고 홍 후보를 공천하면서 누가 여의도에 입성할지 예측이 힘든 다자간 경쟁 구도로 변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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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유권자 찾아 나선 강릉 후보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지난 4일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자들이 강릉 시내에서 유권자와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 무소속 최명희 후보, 무소속 권성동 후보. 2020.4.4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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