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갑 민주당 이성만(왼쪽)과 통합당 정유섭 후보 |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4·15 총선 인천 부평갑 선거전이 더불어민주당 이성만(58)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유섭(65) 후보의 양강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부평갑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저 득표 차 당선인을 배출한 선거구로 그만큼 진보와 보수가 팽팽히 맞서는 격전지로 꼽힌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정 후보가 당시 2위를 기록한 문병호 국민의당 후보보다 불과 26표를 더 얻어 0.02%의 득표율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도 열세가 좁혀지지 않아 패색이 짙었지만, 해외투표·거소투표 합산에서 극적으로 역전하며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옥에 다녀온 기분"이라는 당선 소감으로 피 말리는 승부를 치른 소회를 전했는데, 4년이 지난 이번 선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정 후보는 제물포고,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2회)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국립해양조사원장,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서울지하철 7호선 급행 노선을 신설해 부평구청에서 장암까지 소요 시간을 105분에서 79분으로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부평 트램을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 부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GTX-B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선 조기 개통도 약속했다.
정 후보는 "2005년 건설교통부 광역교통국장 재직 때 서울지하철 7호선을 부평구청역까지 연장하도록 한 것처럼 인천교통 1번지 부평을 현실로 만들어 부평을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이성만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정 후보와 한번 겨룬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 진보 지지층 표가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산되면서 3위에 그쳤지만, 정 후보와 사실상 맞대결 구도로 가는 이번 총선에서는 4년 전 패배의 아픔을 갚아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후보도 천신만고 끝에 당선된 정 후보만큼이나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번 총선 본선에 올랐다.
부평갑에서는 애초 당의 단수 공천을 받은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후보로 나설 태세였지만 이 후보의 재심 요청으로 경선이 성사됐고, 결국 이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서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 후보는 광성고,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6회) 합격 후 인하대 행정대학원과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겸임교수,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를 지냈다.
그는 부평역 지하화를 통한 수도권 서부 중심 상권 개발, GTX-B노선 조기 착공, 부평미군기지 문화생태공원 조성, 일신동 군부대 헬기장 이전, 공공산후조리원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은 정체된 부평을 변화된 희망의 도시로 만드느냐, 아니면 과거의 정체되고 낙후된 도시에 머무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부평의 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호 1번 이성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평갑 선거구가 신설된 15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역대 전적을 보면 진보와 보수 정당이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부평갑 선거구에는 두 후보 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소윤(60) 후보까지 총 3명이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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