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난 1일부터 ‘국토대종주’…걸을땐 공약 설명
미래한국당 자전거 종주 시작…시각장애 후보자 참여
‘형제정당’ 행사 함께 하거나 온라인 지원사격 받기도
안철수(사진 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달리는 모습, 미래한국당 김예지 후보가 2인용 텐텀바이크를 타고 뒷좌석에서 페달을 밟고 있다.(사진 = 각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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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비례대표 전용 정당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인물’을 앞세운 지역구 선거 또는 거대양당 선거 지도부 행보에 대부분의 관심이 쏠려 비례 정당이 주목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례 정당은 국토 종주 달리기 등으로 화제를 모으거나 이른바 ‘형제 정당’과의 공동행사를 하는 방식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부터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서울로 올라오는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실시 중이다. 이미 광양, 구례, 남원 등을 거쳤고, 5일차인 지난 5일까지 모두 150㎞를 달렸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색깔인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고 앞에는 ‘비례는 국민의당 기호 10번’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뛴다.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걸을 때는 공약과 정책에 대한 발언도 많이 한다. 국민의당은 유튜브를 통해 안 대표가 뛰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역시 6일 부산에서 출발해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를 거쳐 오는 11일에 국회의사당에 도착하는 ‘희망배달 핑크자전거 국토종단’을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 직접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을 만나겠다는 의도다. 이동 거리가 755㎞다.
흥미로운 부분은 시각장애인 비례대표 후보(순번 11번)인 김예지 후보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김 후보는 ‘텐덤 바이크’로 불리는 2인용 자전거 뒷좌석에서 페달을 밟는다. 남영호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김 후보는 전국장애인체전에도 참가한 사이클리스트”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형제 정당’의 행사에 함께하거나 도움을 받는 것도 비례정당의 주요 홍보전략 중 하나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미래한국당의 경우 통합당 공식일정에 대부분 함께하며 당을 홍보하고 있다. 6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에도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나란히 동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민주당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시민당 홍보영상을 게시하며 지원했다. 해당 영상의 내용은 시민당이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선관위는 “온라인상 선거운동은 허위·비방이 아닌 경우 누구든 언제나 가능하다”고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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