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시비 등에서 고발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6일 밝혔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위 후보가 지난달 8일 민주당 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미래통합당 때문에 개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허위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포즈 취하는 서귀포 선거구 후보 |
이에 대해 위 후보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법정에서 무죄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논문 표절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2003년 6월 오 후보가 발표한 제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 논문 '정치 관여 수준에 따른 유권자 행동 분석에 관한 연구' 전체 40여쪽 가운데 21쪽에서 표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석사 논문이 1995년 12월 고려대학교 기업개발연구원 기업개발 연구 4호에 수록된 '선거관여도에 따른 유권자 행동 분석에 관한 실증적 연구'(고영직, 김형제, 윤훈현 공저)를 집중적으로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TV 토론 나선 오영훈·부상일(왼쪽부터) |
이에 대해 민주당 오영훈 후보 선거캠프는 "부상일 후보는 공약보다 비약, 정책보다 흑색선전을 선택했다"며 "불리한 여론을 호도하려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반론했다.
오 후보 선거캠프는 또 "오 후보는 연구 부정행위가 명시된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어기지 않았으며 지침이 만들어지기 전 오 후보의 논문이 제출됐고 수치로 표절 여부를 따지는 표절률 역시 한 자릿수 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히려 "공식 선거운동 전에 표시물이 적힌 선거운동 점퍼를 부상일 후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홍보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공식 선거운동 전에는 예비후보만이 선거운동 표식이 있는 점퍼 등을 착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민주당 제주도당 총선 후보와 도의원 후보, 당직자들이 지난 2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엄지를 들고 촬영한 사진을 두고서도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4·3영령 추모 분위기에 민주당 도당의 엄지척 사진이 제주4·3유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해 양당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도당은 이에 대해 "사진은 추모식 전날 촬영한 것이고 촬영 당시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구에 4.3의 완전한 해결 등을 다짐하며 구호 없이 포즈만 취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고 비판하라"고 반론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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