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조정 최소화에 공감대 형성
급여 조정 등 노사 고통 분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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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노사간 고통분담을 통해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기로 해 애초 700여명의 인력을 줄이려던 계획에서 전체 직원의 5분의 1 수준인 300여명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노사가 회의를 열고 인력조정 인원을 최소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1일 노사 회의에서 보유 항공기 축소 등을 고려해 필요 인력이 930명 정도인 것으로 산정하고 직원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하는 안을 세웠다. 이번 회의에서는 구조조정 인원 최소화에 공감대를 형성, 정규직 기준 300명 이내의 인력 조정만 하기로 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직원 수는 정규직 1430명과 계약직 248명 등 총 1678명이다.
이스타항공 노사는 근로자의 피해를 줄이고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조기 재개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감축 인력을 최소화하는 대신 급여 조정 등 고통 분담을 통한 노사 상생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노사는 직원 임금을 추가로 조정하거나 무급 휴직을 하는 방식으로 고통 분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1∼2년 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 1일 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이스타항공은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상태이며,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4월도 불투명하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체불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면 퇴직자를 우선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노사가 사업 축소에 따라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으며 세부적인 사항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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