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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 김종인, '32년 악연' 이해찬 지역구 세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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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후보 김병준 "당선되면 문대통령에 '세종 완성' 토론제안"

(세종=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5일 세종 방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의 오래된 '악연'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중로(세종갑)·김병준(세종을)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했다.

4·15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分區)된 세종은 현재 이 대표 지역구다. 그는 서울 관악을에서 5선을 하고, 세종으로 옮겨 7선 의원이 됐다. 이번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첫 만남은 13대 총선(1988년)이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로 관악을에 출마, 3선에 도전했으나 평화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에 5천여표(4%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비례대표로만 5차례 당선되는 진기록을 썼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악연은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으로 이어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서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대거 쳐냈다. 이때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대표적 인사가 이 대표였다. 그는 컷오프에 불복,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해 당선 후 복당했다.

이 대표의 컷오프 당시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병준 후보에게 세종 출마를 타진했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년이 지나 통합당 후보로 세종에 출마했다.

'세종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개헌 없이는 세종 완성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개헌 없이도 대통령 제2집무실과 세종 의사당을 설치할 수 있고, 이를 제1집무실과 국회 본원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를 계승했다는 문재인 청와대가 세종 완성을 의제로 치열한 토론 한 번 했다는 소식, 국회를 설득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당선 후) 문 대통령에게 세종 완성을 위한 만남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32년간 계속되는 이해찬과 김종인의 질긴 인연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32년간 이어지는 질긴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첫 번째 만남은 1988년 4월 열린 제13대 총선으로 이 대표는 당시 평화민주당 신인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선 김 총괄선대위원장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두 번째 만남은 2016년 4월 20대 총선으로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영입돼 이 대표를 공천 배제했으며 이 대표는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출마, 당선됐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선거 지휘 사령탑으로 세 번째 만난 이 대표와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질긴 인연의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사진 왼쪽은 1988년 총선 유세장에 나란히 앉은 이 대표와(오른쪽)와 김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며, 오른쪽은 공천배제 발표 사흘전인 2016년 3월11일 충남 공주 박수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만난 이대표와 김 총괄선대위원장. 2020.3.31 [연합뉴스 자료사진] jeong@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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