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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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신용불량으로 정상적 금융거래를 못하는 자영업자가 지난해 말 기준 3만6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기업대출(자영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는 3만5806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채무불이행자는 금융회사에서 50만원을 초과하거나 50만원 이하 2건의 대출을 90일 이상 갚지 못한 사람을 의미한다. 2005년 법적으로 신용불량자 제도를 폐기한 이후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용어를 바꿔 부르고 있다.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등급은 7등급이 451명, 8등급이 1679명, 9등급이 6666명, 10등급이 2만5213명이다. 3만5806 중 3만4009명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에서 대출이 불가능하다.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 3명 중 2명은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 대출을 이용한 사람은 209만5166명이다. 50명 중 1명 꼴로 금융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셈이다.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지난해 2분기 3만3292명에서 3분기 3만5567명, 4분기 3만5806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금융채무불이행자가 2분기 79만3963명, 3분기 77만5692명, 4분기 75만714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에서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재된 자영업자는 5961명으로 2분기의 4630명보다 28.7% 늘었다. 자금 조달길이 막힌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몰아친 올해 1분기 들어 더 짙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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