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일부 무소속 후보에 "결코 입·복당 없다" 강하게 선 긋기도
민주당 복귀 선언하는 정대철 전 의원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복귀'를 선언한 동교동계 정치 원로 정대철·권노갑 전 의원 등의 복당을 4·15 총선 전에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14명이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총선 전 입·복당을 허용할 여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교동계 인사들과는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이해찬 대표가 호남 등의 지역에서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가 '민주당 입·복당'을 걸고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 다시 당에 받아줄 수 없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상황이라 총선 전 다른 그룹의 입·복당을 받기도 어렵다는 게 당 기류"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후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총선 후 논의하더라도 동교동계 인사들의 입·복당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대다수다.
민주당 한 의원은 "내가 알기로는 지도부가 그분들의 입·복당을 허용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입·복당'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허윤정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군산, 남원·임실·순창, 여수 등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복당을 내세우며 유권자 판단을 흐리고 있다"며 "중앙당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 어떤 수식어로 항변한다 해도 결코 입당이나 복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민주당원은 기억한다. 지난 총선 때 유불리를 재며 탈당한 사람들,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폄훼와 반대로 일관한 사람들, 수많은 이합집산으로 20대 국회의 품격을 낮춘 사람들의 행보를 잊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상황이 불리하다고 해도 정치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에게도 해당하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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