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NBA가 시즌 자체를 취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NBA 전문 기자인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는 4일(한국시간) '스포츠센터'에 출연한 자리에서 "안좋은 한주였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주까지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었지만, 한주 사이에 상황이 급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프로농구였다. 지난 2월 1일 중단된 중국프로농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근원지 우한을 방문, 종식 선언을 한데 이어 봉쇄령도 해제하자 이에 맞춰 리그 재개를 준비했다.
NBA는 다시 재개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이들은 ‘방역 당국 협조를 얻어 확보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경기장 두 곳에서만 프로리그 잔여 시즌 경기를 치른다’ 등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여파 최소화 방안을 연구했지만, 국가체육총국 허락을 얻지 못했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NBA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윈드호스트는 "중국에서는 선수들의 체온을 꾸준히 출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바이러스 보유자가 2차 확산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어 NBA 노사 양 측에 모두 분위기를 물어봤다고 밝힌 그는 "현재 NBA 노사는 어떻게 리그를 재개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 재정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중이다. 비관적인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NBA가 시즌 재개를 고집하다 일정이 지연되면, 자칫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자칫 다음 시즌까지 망가뜨릴 수도 있다. NBA도 이 점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이다. 시즌을 재개해 8, 9월까지 시즌을 치르는 방안도 있지만, 지금 당장 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검사다. 검사를 충분히 할 수가 없다. 검사를 빨리 해서 이 선수가 뛰어도 좋은 상태인가를 평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테스트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것은 무리임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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