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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 창원성산 다자대결로 가나…진보 후보단일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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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흥석·정의당 여영국 협상 결렬 선언, 여지는 남겨

연합뉴스

창원성산 선거 포스터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도로에 후보자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2020.3.20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15 총선 투표일을 10여 일 남기고 경남 창원 성산 진보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진보 단일화 대상인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모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흥석 후보는 4일 오전 "지역구 전략 후보들은 당락을 떠나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중앙당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집권당 전략공천 후보이자 영입 후보로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끝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 후보는 "마치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처럼 비치는 데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후보는 전날 밤늦게 단일화 결렬을 전하는 짧은 보도자료를 냈다.

여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 전 성산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 단일화는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가는 오는 6일까지 창원성산 진보 후보 단일화를 끝내려면 그 전에 단일화 합의→여론조사 등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4일 오전까지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면서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는 투표용지 인쇄 후에도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

이흥석 후보는 "범진보 진영 단일화를 염원하는 유권자 뜻을 받들어 합리적인 안이 나오면 한 번 더 중앙당을 설득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투표용지 인쇄 후 단일화를 하면 사퇴한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

연합뉴스

공정한 선거를 치릅시다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 성산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정의당 여 후보로 단일화를 했지만, 504표(0.54%) 차이로 겨우 자유한국당 후보(현 미래통합당)를 꺾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성산은 과거 총선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2016년 20대 총선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로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겼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진보 단일화 협상이 깨졌다.

그 여파로 유력한 노동계 출신 후보 2명이 한꺼번에 출마해 진보 성향의 표가 흩어지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다.

최근 두차례 여론조사에서 창원성산 진보진영 후보들이 미래통합당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달 29일 성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 결과,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43.9%)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22.9%), 민주당 이흥석 후보(18.1%), 민중당 석영철 후보(4.5%)를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달 26일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2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에서도 강기윤 후보(46.2%)가 여영국 후보(19.8%), 이흥석 후보(19.6%), 석영철 후보(1.9%)를 제쳤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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