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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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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대어들 등장에 새우등 터지는 ‘미니투어’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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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뛸 곳 사라진 선수들

캑터스 투어로 몰려 우승 휩쓸어

기존 선수들 기회 줄어들 우려도

경향신문

헤일리 무어가 캑터스 투어 대회 우승컵을 들고 있다. 캑터스 투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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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미니투어인 캑터스 투어로 몰리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인 헤일리 무어(미국)가 캑터스 투어 시즌 12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무어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의 선시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차례 캑터스 투어 대회에서 LPGA 투어 현역 선수가 우승한 것은 벌써 세 번째다. 무어에 앞서 7차 대회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10차 대회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까지 정상급 LPGA 선수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스포츠를 마비시킨 코로나19가 만든 진풍경이다. 캑터스 투어를 메이저리그 야구 레벨로 보면 싱글A, 더블A 수준이다. LPGA 투어는 빅리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LPGA 투어가 중단됨에 따라 뛸 곳이 사라진 LPGA 선수들이 캑터스 투어를 찾고 있다. 무어는 “투어가 중단된 마당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지 않나”라며 캑터스 투어에 출전한 이유를 밝혔다.

캑터스 투어는 출전 선수들로부터 참가비(550달러)를 받아 대회 운영비로 쓰고, 출전 선수 수에 따라 상금 규모가 달라진다. 올해 최고 상금은 4000달러였다.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에서만 대회가 열려 캑터스(선인장) 투어라 부른다. 원래는 LPGA 투어와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경쟁하는 무대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회는 갤러리 없이 진행되며, 카트 개인 이용, 악수 금지 등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치러지고 있다.

올해 30개 대회를 예정하고 있는 캑터스 투어에서 LPGA 선수들을 더 자주 볼 가능성이 높다. LPGA 투어는 5월 중순까지 일정을 보류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LPGA 선수들의 참가로 인해 캑터스 투어에서 경험을 쌓을 선수에게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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