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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옥 교보생명 프라임리더 "전국 상위1% 설계사의 힘은 부지런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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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년간 계약에 성공한 보험만 3000건. 1000주 연속 매주 3건 이상 보험 계약을 따내야 하는 일이다. '이천의 마당발'로 불리는 정금옥 교보생명 재무설계사(보험설계사) 프라임리더(58)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이 일을 해왔다.

정 설계사는 3일 전화로 인터뷰하면서 "매일 20명 넘는 고객을 만나면 1년에 고객 얼굴을 2~3번 본다"며 "천천히 고객의 마음을 여는 것이 고객을 움직이게 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보험 업계에서 1주일에 보험 계약 3건을 맺는 것을 '3W(3 per Week)'라고 부른다. 꾸준함과 성실함의 상징이다. 정 설계사에게 붙은 '프라임리더'라는 명칭 역시 전국 교보생명 설계사 1만4331명(지난해 기준) 중 약 1%(119명)만 받을 수 있다. 정 설계사는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열심히 하니 이룬 성과"라며 웃었다.

정 설계사의 주요 활동 무대는 경기 이천이다.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룬 비결은 '부지런함'이다. 그는 "이천이 중소도시인 만큼 큰 계약이 어려워 발로 뛰는 걸로 승부를 걸었다"며 "매일 많은 고객을 만나면서 체계적으로 계약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그의 원칙은 고객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다. 정 설계사는 "고객 집을 방문하더라도 절대 15분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며 "2번 이상 만난 고객에게만 보험 상품을 권했다"고 전했다. 대신 고객 마음을 얻기 위해 정 설계사는 1년에 수차례 안부를 물었다.

정 설계사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고객만 3000명에 이른다. 전화번호만 봐도 고객 이름과 직업, 가족관계 등을 술술 외울 정도다. 그의 꾸준한 관심에 고객들은 '단골'이 된다. 단골은 지인을 소개해준다. 정 설계사는 "요즘 고객은 대부분 기존 고객이 소개해준다"며 "보험 계약 이후 유지까지 꼼꼼히 관리한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그는 코로나19로 피해를 겪고 있는 이천 지역 소상공인도 돕고 있다. 수입 절반으로 판로가 막힌 농산물과 과일 등을 구입해 다른 고객에게 선물했다. 정 설계사는 "고객이 보험을 잘 유지하고 보장 혜택을 받도록 돕는 것이 재무설계사 역할"이라며 "보험 혜택을 받고 어려움을 극복한 고객이 고마움을 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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