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업률 25%로 치솟을 수도…코로나19 확진자 3천849명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더블린의 한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아일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구제금융에 내몰렸던 금융위기 이상의 경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셀틱 호랑이'로 불리던 최강소국 아일랜드는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거품 붕괴와 은행 부실로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3개월 지속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8.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일랜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5%였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또 코로나19 발병 전 5% 이하였던 실업률이 2분기에는 2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말까지는 12.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전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28만명이 전염병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등 아일랜드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51만3천350명이 각종 형태의 소득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일랜드 전체 노동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크 캐시디 아일랜드 중앙은행 경제국장은 "봉쇄조치가 더 오래 지속되면 경제 충격은 더 커질 것이다. 기업이 오래 문을 닫을수록 살아남기 위한 싸움은 더 힘겨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염병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로 인한 장기적 영향에 대한 큰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기준 아일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849명으로 하루 새 402명 추가됐다.
사망자는 13명 늘어난 98명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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