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제주서 4·3 추념식 뒤 선대위 회의…이낙연, 강원 춘천서 민심 경청
다선 중진 유세단은 서울 후보 지원…양정철 부산·경남, 임종석 성남 출격
이제 시작이다 |
(서울·춘천·제주=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제주와 강원, 서울에서 '삼각 유세전'을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전날에는 '정치 1번지' 종로를 비롯해 서울을 거점으로 유세를 폈다면, 이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지방까지 동선을 넓히면서 표심 잡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조용한 캠페인을 하기로 한만큼 대규모 인원이 일제히 움직이기보다는 지도부의 동선을 서로 달리한 '저인망식 유세'를 벌였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제주갑 송재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하는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영모원 참배, 4·3 유족회원 및 주민과의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은 선대위 회의에서 4·3 특별법 처리 지연을 미래통합당 책임으로 돌리고, 미래한국당 비례 정경희 후보가 4·3에 대해 '좌익 폭동'이라고 발언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대야 공세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반대로 4·3 특별법 개정안이 2년 넘게 국회에 묶여있다"며 "20대 국회 내에 특별법을 개정하자"고 통합당에 제안했다.
제주 선대위원장인 강창일 의원은 "저는 그 사람들 반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통합당 후보들이 정책토론회를 할 때 자꾸 헛소리를 하고 있어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 토론회를 하다가 사실왜곡, 명예훼손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당은 반드시 민주당과 국회에서 지금까지 친일·사대 적폐세력 때문에 되지 않은 4·3 특별법 통과에 노력하겠다"며 민주당과 시민당의 '일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춘천 상인들 만나는 이낙연 |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제주에 함께 가지 않고,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강원으로 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춘천의 강원도당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연 뒤 춘천 제일중앙시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전통시장의 피해 실태를 직접 살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여러분의 불안과 불편에 대해 아프도록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면서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과 국민이 갖고 계신 고통의 완화를 위해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선거에 대해서는 "대결이 아니라 평화가 강원도의 미래에 보탬이 된다는 확고한 의식을 갖고 그에 걸맞은 지도자를 선택할 때가 됐다"며 "지금은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열성을 모아 일하는 지도자가 많이 뽑히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강원 방문에 앞서 오전 7시 종로 부암동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9시 창신동에서 차량 유세를 펼치는 등 종로 선거 관련 일정도 소화했다.
강원 방문 이후인 오후 5시부터는 평창동에서의 차량 유세로 종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원혜영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라떼는! 유세단'도 서울을 지켰다.
'라떼는! 유세단'은 진성준(강서을)·최기상(금천)·이수진(동작을) 후보 등 서울 서부권에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선거운동이 개시되자 본격적으로 지원에 뛰어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전국을 누볐다.
양 원장은 부산 최지은(북강서을)·박무성(금정) 후보, 경남 이재영(양산갑)·이흥석(창원 성산) 후보 캠프를 잇달아 찾아 후보와 민주연구원 간 공약이행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6시 경기 성남 모란역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성남 중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양산 찾은 양정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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