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주한미군은 3일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전날 '김칫국 마시다'란 내용의 트위터를 올린 데 대해 "순수한 것(innocent)"이라고 해명했다. 순수하다는 것은 "악의가 없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미 방위비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한국측의 타결 기대감을 겨냥해 남긴 메시지란 추측은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에이브람스 장군은 한국 정부, 합참, 연합사와의 회의나 대화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어 구문과 은유들을 매주 배우고 있다"며 "이는 한국문화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사한 표현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트윗은 악의 없는 것으로, 특히 그가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김치를 즐겨먹기 때문"이라며 "어떤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김칫국 마시다' 글귀가 담긴 파일을 리트윗했다. 앞서 "오늘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는 미국 표현과 같은 한국식 표현(김칫국 마시지 마라)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는 트윗도 남겼다.
이를 두고 그가 한미 방위비 협상 타결을 한국측이 섣불리 기대했다는 뜻을 보인 것 아니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소리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글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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