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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3일은 대한민국 통신3사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날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시범서비스, 그리고 세계 최초 5G 전파 송출에 이어 5G 상용서비스까지 지난 2년여간 국내외 통신 관련 기업들은 대한민국 5G 시장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가입자는 1년만에 500만을 돌파했고 자율주행자동차, 초실감영상,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적용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지난 1년간의 5G 성과와 한계, 그리고 향후 전망을 분석하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019년 4월3일 5G 상용화 이후 1년이 지났다. 지난해 통신3사가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5G 서비스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확산에 뛰어드는 해다. 올해 통신3사는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5G 단독모드(SA)와 28GHz 상용화를 꾀할 예정이다. 5G 진화를 향한 '2라운드'가 시작된다.
통신3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4조원을 5G에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에 계획된 2조7000억원보다 50%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5G 산업육성을 위해 올해 87% 증가한 6500억원을 투자하고, 5G 망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통신3사가 구축한 5G 기지국 수는 총 10만8896국이다. 수도권 5G 기지국 수는 절반을 넘는 51%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5G 서비스에 불편이 없도록 올해는 전국망 5G 확대에 공을 들여야 한다. 아직도 곳곳에서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이 많을뿐더러, 실내 5G 커버리지도 미약하다. LTE와 비교해 5G는 전파 특성상 촘촘히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된 품질을 위해 더 많은 수의 기지국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과기정통부는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85개시 주요 행정동으로 대상 지역을 넓힌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85개시 전체 행정동, 2023년부터는 농어촌을 포함한 전국을 평가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평가결과는 7월, 하반기 평가결과는 11월 공개된다. 통신3사 5G 품질 첫 성적이 발표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통신장비 기업 등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국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5G 클러스터 70곳을 구축했는데 올해는 240곳으로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5G 인빌딩은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000여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통신3사 중 가장 많은 3조2568억원을 설비투자비(CAPEX)로 쏟았다. 지난 2일 기준 KT가 개통한 5G 기지국은 총 7만3012식이다. 신고된 무선국 수는 4만2926국이다. KT는 고객이 체가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5G 커버리지 확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건물 안 5G 커버리지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올해 KT에서 세운 5G 구축 목표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가 시작된 작년 4월 이후 매 분기당 7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는데, 올해도 5G 등 관련 분야에 전년 수준 투자를 통해 촘촘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5G 무선망 원격 최적화,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운영시스템(NMS) 등 시스템을 마련해 속도와 안정성 등 5G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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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통신3사는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고, 5G 단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SA 기반 5G 전환에도 집중한다. 현재는 LTE와 5G를 혼용해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 형태지만, 5G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 SA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실제 운용 중인 5G 상용망에서 5G SA 통신을 구현했다.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로 전환했다. KT는 5G NSA 상용화 때부터 CUPS 구조 코어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CUPS는 신호처리, 사용자 트래픽 처리 장치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신규 코어 장비 도입 없이 SW 업그레이드 후 SA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도 서로 다른 제조사 간 5G SA 장비 연동 시연을 해냈다. 국내외 대기업 2개사의 신호패킷 처리 코어장비와 5G 기지국 장비의 연동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인 아리아텍과 LG유플러스가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장비의 연동까지 성공했다.
5G 기술 주도권과 주요 레퍼런스를 확보한 통신3사는 비통신분야와 융합해 기업(B2B)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국내를 넘은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운영하는 글로벌 이동통신 리서치 사이트 'GSMA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24개국, 46개 통신사에서 5G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39개국 79개 통신사가 5G 출시를 계획 중이다. 세계 통신사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설비투자비(CAPEX)에 11조달러를 투입하며 이 중 80%를 5G 네트워크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전세계 5G 가입자는 15억8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5G를 상용화한 한국이 글로벌 5G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5G를 막 상용화하거나 서비스를 준비 중인 국가는 한국 사례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또한 5G는 제조,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B2B 시장 진출 활로를 열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아 B2B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2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특히, 5G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유럽연합(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7대 영역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을 5G로 변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구현모 대표가 새로 취임한 만큼, 5G 성과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30여개 통신사와 만나고, 중국‧일본‧홍콩 등 주요 통신사에게 5G 서비스와 솔루션을 수출한 만큼, 올해는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의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현회 대표는 임직원에게 '강점을 가진 5G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자'고 주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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