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UFC의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UFC 249 출전을 포기한 '라이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를 향해 "치킨게임에서 먼저 도망쳤다"고 조롱했다.
맥그리거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 두 선수가 치킨게임에 참가했는데 하빕이 먼저 도망쳤다. 이로써 토니가 3승 2패가 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퍼거슨과의 UFC 249 대결을 포기한다고 밝힌 누르마고메도프를 조롱한 것이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리는 UFC 249에서 퍼거슨을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뜻밖의 복병이 두 선수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나온 탓에 뉴욕 개최가 무산됐고, 러시아에 머물던 누르마고메도프는 자국의 국경 봉쇄 조치로 발이 묶였다.
결국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과의 경기를 포기했다. 둘의 맞대결이 결렬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두 선수가 돌아가며 다쳐 경기를 치르지 못했는데, 누르마고메도프는 2015년과 2017년 늑골과 신장 문제로, 퍼거슨은 2016년과 2018년 간 질환과 무릎 문제로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맥그리거는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라이벌'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그는 "하빕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미국에서 집으로 도망쳤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토니, 축하해"라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과의 대결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훈련하던 중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자국으로 돌아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249 포기 결정을 둘러싸고 비난이 쏟아지자 "UFC는 약 한 달 전에 대체 장소를 찾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못 찾았다. 그런데 이게 내가 문제라고?"라고 UFC에 화살을 돌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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