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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향군, 라임 측 자금 횡령에 가담" 향군 회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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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라임 사태'와 관련해 향군정상화추진위가 향군회장과 관계자들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라임 측 핵심 인물 등에 매각한 뒤 이들의 자금 횡령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임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펀드를 판매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느닷없이 투자자와 대화 도중 재향군인회를 언급합니다.

라임 펀드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때였는데, 향군상조회를 인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장 모 씨 / 대신증권 前 반포센터장(지난해 12월) : 됐어요. 그러면 여기서 상조회에서 지금 회비로 1천8백억 원이 있어요. 이걸 쓸 수가 있어요. 투자할 수가 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말은 현실이 됐습니다.

향군은 상조회를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 모 회장 세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했습니다.

이후 컨소시엄은 불과 두 달도 안 돼 보람상조에 웃돈 60억 원을 받고 팔아넘겼는데, 문제는 재매각 과정에서 최대 290억 원이 사라진 겁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향군 상조회가 지난 2018년 사들인 경기도 여주 장례식장입니다.

김 회장 측은 이곳을 한 IT업체에 팔았다고 했지만, 실제 돈이 오간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IT 업체의 대표는 컨소시엄의 부회장이자 김 회장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김정철 / 라임 피해자 변호사 : 그 부동산(장례식장)을 매각했는데 매각이 지금 가장 매매 형식으로 돼 있잖아요. 보람상조 쪽에서 그걸 애초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고….]

이런 가운데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향군이 로비를 받고 상조회를 팔아넘겼다며 김진호 향군회장과 관계자 등 10명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향군 측은 정상화추진위를 상대로 법적 맞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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