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n번방 호기심' 발언 등 겨냥한듯…"중도·젊은층 마음 다치지 않도록 해야"
구상찬·김철근·김은혜·김성동 만나 "죽을 각오로"…연일 수도권 지원유세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유 의원은 선대위 공식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중도·개혁 표심이 필요한 수도권 경합지를 중심으로 측면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이른 아침 서울 강서갑·병 구상찬·김철근 후보 지역구에서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 유 의원은 오후까지 경기 분당갑 김은혜 후보, 서울 마포을 김성동 후보 사무실 방문을 이어갔다.
유 의원은 후보들과 만나 수도권 표심에 대해 "기존 보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 '중도 보수', 심지어 중도층이나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진보층까지도 우리가 합리적 정책, 좋은 정치로 안을 수 있으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통합당의 현재 모습을 두고 "아직 그게 부족한 것 같다. 저도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합칠 때 고민이 많았고 아직도 있다"면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마지막 일정인 마포구 망원시장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보수 통합과 혁신에 대한 당의 메시지가 아쉽다면서 "그런 노력을 해야 수도권 젊은 층이 눈길을 준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 지원 나선 유승민 |
이어 '수도권 전략'과 관련, "이제는 4월 14일 밤 12시까지 제발 수도권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 제발 안 해주셨음 좋겠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어떤 것이든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서, 우리 한마디 한마디 언행이 수도권의 젊은 층, 중도층, 또 지지 정당을 정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앞서 민주당 현역인 김병관 후보와 맞서는 김은혜 후보를 만나 "우리가 분당갑을 가지고 오면 수도권 121석 중 분명히 다수를 차지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가 든다"며 "정말 죽을 각오로 뛰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이슈 등 수도권 경제 현안을 두루 거론하며 "미래통합당은 민주당보다도 훨씬 더 정신 차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낸 세금 한푼 한푼을 다 필요한데 쓰는 그런 정당"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상찬·김철근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는 "조국 사태나 울산시장 선거 부정 사건을 본다면 진보 세력이 얼마나 부패하고 위선적인지 알 만큼 알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이런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서 저 세력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강서 지역 방문에서 당색인 핑크색 마스크를 착용했던 유 의원은 오후 분당 탄천을 오가는 거리유세에서는 투명한 마스크로 바꿔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행인들에게 얼굴을 좀 더 잘 드러내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라는 말이 나왔다.
'비방 없는 깨끗한 선거운동'를 강조해온 유 의원은 마포을 유세 도중 마주친 민주당 정청래 후보의 유세차량에 손을 들어 인사를 보냈다. 이에 정 후보도 "감사하다. 유 의원님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서울 강서지역 지원나선 유승민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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