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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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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3] 차분하되 치열하게…강원 후보들 열전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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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갑 후보들 전통시장서 격돌…"내가 적임자" 기 싸움 팽팽

원주 하천 정화·방역 활동 눈길…거대 선거구 '전역 순회' 강행군

연합뉴스

'강원정치 1번지' 춘천갑 후보 지지호소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일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에서 4.15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김진태, 정의당 엄재철 후보가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 hak@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강원도 8개 선거구 후보들이 저마다 강점과 특색을 살린 첫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예년처럼 요란한 선거운동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차분하게 선거운동의 출발선을 끊었다.

◇ 전통시장서 만난 격전지 후보들, 첫날부터 '기 싸움'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하 춘천갑)에 출마한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춘천 후평 차고지를 선거운동의 첫 무대로 삼았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노동자를 기억한 고(故) 노회찬 의원의 '6411번 버스 정신'을 기억하며 버스 기사에게 인사한 후 첫차에 올라타 노동자를 만난 뒤, 촛불집회가 열렸던 거두사거리에서 아침 유세를 했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아침 유세로 석사동에서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오로지 나라를 지키고, 춘천을 살리기 위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풍물시장에서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유세 방향 등을 발표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중앙로 거리유세에 이어 풍물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 후보는 첫날부터 기 싸움을 펼쳤다.

허 후보는 "춘천의 품격과 자존심, 자랑스러움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엄 후보까지 풍물시장을 찾으면서 세 후보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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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 호소하는 강릉시 후보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일 강원 강릉 시내에서 4.15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 권성동 무소속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 2020.4.2 dmz@yna.co.kr



◇ '사회적 거리 유지' 하천 정화·방역 활동 눈길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원주갑·을 후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한 일정을 세워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민주당 이광재(원주갑) 후보와 같은 당 송기헌(원주을)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선거 유세 대신 원주천 살리기 정화 활동을 선택했다.

두 후보는 정화 활동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천을 살릴 비전과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원주천을 생태하천으로 재생하는 것이 원주의 원도심을 살리는 길"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통합당 박정하(원주갑)·이강후(원주을) 후보는 출근 인사 후 자유시장에서 방역 활동을 했다.

무소속 권성중(원주갑)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능한 접촉을 자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전화 위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강릉 선거구 후보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첫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옥천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옥계에서 왕산, 주문진까지 직접 발로 뛰어서 주민을 찾아가는 '마라톤 선거운동'을 했다.

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새벽시장을 찾은 데 이어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5개 분야 대표 공약과 예비후보 선거운동 기간 중 시민들이 요구한 10대 지역 현안 공약 등을 발표했다.

무소속 최명희 후보와 권성동 후보도 거리유세에 나서 한 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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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일꾼, 2번입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제21대 총선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철규 후보가 2일 강원 태백시 황지동 농협 사거리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2 byh@yna.co.kr



◇ 거대 선거구 후보들 '전역 순회' 또는 '선택과 집중'

4개 시군이 합쳐진 거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첫날부터 전역을 도는 강행군을 하거나 일부 시군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표심을 공략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민주당 김동완 후보는 2일 0시 경찰 지구대와 편의점 방문 인사를 시작으로 아침 일찍 동해 충혼탑을 찾아 참배한 뒤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첫날부터 4개 시군을 모두 찾아 선거운동을 펼치며 유권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는 데 힘을 쏟았다.

통합당 이철규 후보도 동해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고 나서 동해, 정선, 태백, 삼척 등 4개 시군을 모두 도는 강행군을 했다.

홍천·횡성·영월·평창 무소속 조일현 후보는 홍천을 첫 유세지로 선택해 한 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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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환 후보, 장신상 횡성군수 후보와 합동 출정식
(횡성=연합뉴스) 원경환 민주당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 후보(가운데)는 2일 오전 횡성군 횡성읍 시계탑 로터리에서 장신상 횡성군수 후보(왼쪽)와 합동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2020.4.2 [원경환 후보 캠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kimyi@yna.co.kr



민주당 원경환 후보는 같은 당 장신상 횡성군수 후보와 횡성에서 합동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원 후보는 이날 토론회 준비와 함께 오전에는 횡성, 오후에는 평창을 찾아 표심 얻기에 주력했다.

이번 총선에는 도내 8개 선거구에 모두 3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평균 4.62대 1의 경쟁률로 20대 총선 때 27명이 등록한 3.38대 1, 19대(9개 선거구) 총선 때 30명이 접수한 3.33대 1의 경쟁률보다 높아졌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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