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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이슈분석]5G 1주년, 대중화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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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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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3일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1년이 지난 현재 5G 대중화도 가장 앞섰다. 5G 가입자는 2월 말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동통신 사업자는 연말까지 1500만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5G 품질도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5G 기지국이 전국 85개시에서 11만국 구축되는 등 5G 커버리지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통사는 지난해 5G 기지국 등 설비투자에 총 8조원 이상 을 투자했다. 5G 기반 서비스도 다채로워졌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드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5G가 접목되며 일상을 바꾸고 있다.

정부와 5G 관련 기업은 시장 주도권을 지속 강화한다. 민·관 합동 5G 플러스(5G+) 전략위원회를 통해 5G 활성화와 경쟁력 확대에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가입자 500만 달성…이통 3사 수십조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6월 10일 기준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9일 300만명, 올해 2월 28일 5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입자 증가가 주춤하지만 150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전망은 밝다. 5G 요금제가 4만원대까지 인하됐고 3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도 잇따라 등장하는 등 5G 이용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도 임박했다.

5G 품질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통 3사 주도로 5G 기지국을 촘촘하게 구축한 결과다. 이통 3사는 2017~2019년 5G 네트워크 구축 등 설비투자에 19조6609억원 상당 재원을 쏟아부었다.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한다. 이통 3사는 상반기에만 4조원을 투자하며 5G 커버리지 확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는 당초 예정한 2조7000억원보다 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5G 기지국 수는 지난해 4월 3일 3만5000국에서 같은 해 11월 29일 9만7000국, 올해 2월 28일 10만9000국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5G 인프라 선점에 혁신 서비스 봇물

5G 인프라 구축이 앞당겨지면서 VR·AR, 게임 등 5G 기반 서비스도 다채롭게 등장했다. SK텔레콤은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5G, AI 기반 동영상 컬러링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인 점프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VR·A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 같은 3차원 콘텐츠를 만드는 공간이다.

KT는 'narle(나를)' '리얼360' 등 5G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3D 아바타로 최대 8명과 고화질 그룹 통화를 할 수 있는 '나를'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만명을 넘었다.

리얼360 서비스는 360도 카메라를 연동한 4K 화질의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구독형 게임 서비스 '5G 스트리밍게임'은 올 상반기 정식 출시한다.

'5G 서비스 3.0'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제작, 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 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으로 영화 '킹스맨'처럼 AR를 활용한 아바타 회의 플랫폼을 개발한다. 구글과 AR 분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5G 콘텐츠 수출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차이나텔레콤과 5G 콘텐츠 협력을 맺은 데 이어 홍콩텔레콤과 5G VR 콘텐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초 상용화 넘어 5G 1등 국가로

정부는 세계 최초로 5G 플러스(5G+) 전략을 실행, 5G 1등 국가로 발돋움할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민·관 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 부처와 기업 전문가가 참여, 5G 활성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

5G 투자 촉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5G 망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늘렸다. 수도권 지역은 1%였던 수도권 지역 세액공제율이 올해 1월 1일 2%로 확대됐다. 비수도권 지역 공제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세액공제 대상에 공사비를 포함했다.

전파 자원 확충에도 나선다.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현재 2680㎒ 폭에서 5320㎒ 폭으로 약 두 배 늘릴 방침이다.

다만 세계 5G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5G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28㎓ 대역, 5G 단독방식(SA) 상용화도 추진,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내세울 만한 성과가 많지 않았다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5G 콘텐츠도 부족하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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