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국내 5G 이동통신이 오는 3일로 상용화 1주년을 맞는다. 상용화 10개월 만에 국내 5G 가입자는 500만명을 돌파했고 기지국은 전국 10만9000개국이 구축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5G 국제협력이 줄잇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5G 리더십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상용화 2년차인 올해도 5G 지원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을 87% 확대하는 등 세계 최고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5G+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용화 1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1년간의 추진성과를 돌아보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5G+전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상용화 첫해부터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중소기업 동반성장, 해외수출계약 등이 잇따르며 5G 코리아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장 가입 고객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5G 가입자는 2월말 기준 536만699명으로 500만명선을 돌파했다. 작년 6월 100만명 돌파, 같은 해 9월 3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조만간 600만명 돌파가 기대된다.
5G 기지국 역시 준공 신고 기준으로 전국 85개시에서 약 10만9000국이 구축됐다. 상용화 당시인 4월3일 3만5000개국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단말·장비 부문에서도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듀얼스크린, 폴더블 스마트폰, 5G 태블릿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3%로 1위다. 5G 장비 역시 기존의 견고했던 화웨이-에릭슨-노키아의 3강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5G 장비 점유율은 23.33%로 화웨이, 에릭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G 상용화로 통신사들의 망 투자 등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5G 기지국 장비 제조업체 A사는 꾸준한 5G 연구개발(R&D), 삼성전자·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 등을 통해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개발, 전년 대비 247%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했다. 광송수신기 제조업체 B사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각각 258%, 294% 늘어났다. 3D VR 콘텐츠 스타트업 C사는 통신사와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등 5G 상용화로 매출액이 178%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국제협력 움직임도 확대됐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KDDI, 캐나다 비디오트론, 미국 US셀룰러, 뉴질랜드 스파크,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과의 통신기술 협력, 장비·콘텐츠 수출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배우기 위해 각국 정부와 통신사에서 한국 방문이 줄잇는가하면, 아시아태평양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 5G 버티칼 서밋2019 등에서는 한국의 5G 리더십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첫해 3400여억원을 투입, 산업 육성에 나선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6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국내 5G 단말기 제조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제인증을 획득하여 단말기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인증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국제공인 인증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5G+ 5대 핵심서비스 분야 등을 중심으로 융합보안 대학원 3개교도 선정, 융합보안핵심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5G의 꽃으로 불리는 실감콘텐츠 육성과 관련해서는 5대 분야 선도과제 제작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부문 등도 가속화한다.
민간의 5G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간 5G망 투자 세액공제를 추진 중이며 올해부터는 세액공제율(수도권 지역)과 대상(비수도권 지역)도 확대한다. 아울러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약 2배 확대하는 ‘5G+ 스펙트럼 플랜’도 마련한 상태다.
정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1년간 성과를 되돌아보고, 5G+ 전략의 2020년도 추진계획 점검과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는 8일 제3차 5G+ 전략위원회를 개최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8일 문재인 대통령 참석 하에 'KOREAN 5G Tech-Concert'로 이름 붙인 상용화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세계 최고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5G+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5G+ 전략의 범국가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5G+ 전략위원회’를 구성, 운영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