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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원하지 않나' UFC 하빕·퍼거슨 맞대결 또 무산…이번이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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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하빕이 퍼거슨과 대결 무산을 직접 밝혔다. (하빕 SNS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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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UFC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이하 하빕)와 토니 퍼거슨(36·미국)의 맞대결이 또 다시 무산됐다. 이번이 5번째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퍼거슨과 대결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한 하빕은 "전 세계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지금은 모두가 자신을 돌볼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부와 유명인사들이 안전조치를 따르라고 주장하는데 나만 훈련하고 또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한 뒤 "나의 대결에 대한 반응을 읽었다. 여전히 싸우라고 하는 이들은 내 입장이 한 번 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명 UFC 세기의 대결로 꼽히는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은 당초 오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빕이 도전자인 퍼거슨으로부터 타이틀 3차 방어전을 치르는 형식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상황이고 각종 입국 제한조치가 잇따르며 경기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하빕이 직접 대결 무산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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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거슨.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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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이번까지 이들의 대결은 무려 5번이나 무산됐다. 앞서 4차례나 맞대결을 예고했는데 각자 2차례씩 부상을 당하며 경기 직전 취소됐다. 2015년 하빕이 늑골 부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퍼거슨이 간질환 증상을 보였다. 2017년에는 하빕이 신장 이상 증상을 호소했고 2018년에는 퍼거슨이 무릎을 다쳤다.

그리고 맞이한 5번째 대결은 현재까지 두 선수 모두 부상 없이 페이스를 유지 중이었는데 코로나19라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이에 격투기 팬들은 두 선수의 대결을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 매치'라고 표현하고 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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