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후보들, 민주당 기득권층 기준에 탈락했을 뿐"
"우리는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헌신한 사람들…'적자 논쟁' 말장난으로 응수하고 싶지 않아"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가운데)이 지난달 22일 국회 앞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정봉주 열린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후 더불어민주당과 '당대당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민주당과 통합할 의향은 충분히 있다"면서도 "다만 저희는 흡수통합이나 의원들 개개인이 가는 그런 통합이 아니고, 우리의 분명한 정책을 제시하는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면서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CBS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탈락해 나간 후보들이 만든 급조한 정당"이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기득권층 기준에 의해 탈락했을 뿐"이라며 "당을 구성하는 후보들이 어떤 분들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꾸만 '탈락했다'라고 하는 기준을 들이대는데, 그 기준이 지금 민주당의 역사, 정통성에 근거해 세웠다는 것을 어떻게 보증하나"라며 "지금 민주당을 움직이고 있는 몇몇 기득권층, 권력층에서 만들었던 기준이고, 그 기준이 절대적으로 맞다는 것을 어떻게 검증하겠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시민당 측 일부에서 이른바 '민주당 적자 논쟁'을 벌이며 열린당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말장난으로 응수하고 싶지 않다"며 "저는 민주당에서 33년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문재인 정부 탄생, 성공을 위해 헌신하면서 온 몸을 다해 싸운 사람들"이라며 "민주당, 더불어시민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이 여기 후보들이 살아온 역사를 보게 되면 누구를 선택할 지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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