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갑 김부겸·주호영 후보 '공정 경쟁' 맞손
선전 다짐하는 김부겸·주호영 후보 |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대구의 여야 후보들은 충혼탑을 찾거나 출정식을 갖는 등 저마다 방법으로 열전 13일의 각오를 다졌다.
후보들은 이어 아침 운동을 나오거나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골목길을 누비거나 주요 교차로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선거운동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식한 듯 후보별 정당 색에 맞춘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와 시민들의 시선을 유도했다.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갑 선거구에서 5선 고지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오전 7시부터 범어네거리에 유세차를 동원,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생 등을 위해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후보의 질주를 저지하기 위한 구원투수 역할로 미래통합당이 긴급 투입한 4선의 주호영 의원은 오전 6시 충혼탑을 찾아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어 범어동 야시골 입구에서 운동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한 후 시민들에게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주 후보는 범어네거리 길 건너편에서 맞닥뜨린 김 후보를 유세차까지 찾아가 공정 경쟁을 하자며 악수를 청했다. 두 후보는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승부를 가려야 할 처지가 됐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유세 도중 돌연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쳐 주 후보가 반발하기도 했다.
한자리 모인 수성갑·을 후보 포스터 |
이웃 선거구인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오전 7시 30분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홍 후보는 당선 후 통합당에 바로 복귀하겠다는 점과 대권을 대구로 가져올 적임자가 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촉구했다.
지지 호소하는 홍준표 |
두산오거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도 유세전을 펼치는 등 세 후보 측에서 모두 나왔지만, 서로 눈길을 주고받지 않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달서병에 출마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는 본리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4선 고지 도전을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조 후보는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오는 8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서 발이 묶인 달서병 미래통합당 김용판 후보는 자택에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전화로 지지를 당부하는 것으로 하루를 열었다.
대신 김 후보 측은 유세단장을 중심으로 오전 7시부터 본리네거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는 데 힘을 실어 달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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