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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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가 끝까지 성사시키려고 노력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토니 퍼거슨(36·미국)의 대결이 끝내 무산됐다.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퍼거슨과 경기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라 밝힌 하빕은 “전 세계가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지금은 자신을 스스로 돌볼 때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정부, 세계의 유명인들이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조치를 따르라고 호소하는데 나만 모든 의무에서 벗어나 바다를 건너 훈련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여전히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내 입장이 돼보라”고 덧붙였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대결이 불발된 것은 이번이 벌써 5번째다. 앞서 둘은 4차례나 경기 일정이 잡혔지만 매번 경기가 무산됐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씩 부상을 당해 경기가 불가능했다.
우여곡절 끝에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대결은 4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49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둘의 대결을 가로막았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로나19로 뉴욕은 물론 미국 내 스포츠 경기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다른 나라에서라도 경기를 치르겠다”고 발버둥쳤다.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화이트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민들의 해외 출국을 막으면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물론 사업적인 목적의 출국은 가능했지만 전세계 각지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부담을 느낀 누르마고메도프가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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