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한미 방위비 지연 조처에 조소
분담금은 美 세계 제패 자금 마련에 있어
남조선 자금 조달자·돈구멍 만들자는 것
“염통 내주는줄 모르고 비굴하게 놀아내”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이날 ‘민족화해협의회 리웅철’ 명의로 게재한 ‘굴종의 대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조처에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미국 측이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을 강행한 데 대해서는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이나 ‘하수인’의 고충 같은 것은 헌신짝만큼도 여기지 않는 횡포한 압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1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입구에서 한국인 직원들이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
이어 방위비분담금과 관련, “동맹국에 대한 방위 때문이 아니라 저들의 세계제패 실현에 필요한 군비지출용 자금을 마련하자는 데 있다”며 “남조선을 저들의 자금 조달지, 돈 구멍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남측 정부를 향해서는 “이번 협상에서 그 무슨 ‘긴밀한 협의’니, ‘간접방안 모색’이니 하면서 제 염통 내어주는 것도 모르고 또 다시 비굴하게 놀아대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전체 한국인 근로자 8600여명의 절반가량인 4000여명에 대해 이날부터 무급휴직 시행을 통보했다. 우리 정부는 무급휴직에 들어간 한국인 근로자 지원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는 등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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