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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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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4 판세] ② 경기인천 72석중 '우세' 29곳 뿐…43곳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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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세 25곳·경합우세 21곳…열세 지역구도 해볼만"

통합당 "우세 4곳, 경합우세 11곳…코로나19 고려, 신중 접근"

민생당·정의당 각각 "경합 1곳"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둔 3월 29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유세차량 제작업체에 제작 중인 유세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류미나 이은정 기자 =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59석이 걸린 경기도는 아직까지 어느 일방의 승리를 예단하기 힘든 '안갯속' 판세다.

각 당의 초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여야 정당이 확실한 우세로 분류한 선거구가 27곳에 불과, 전체의 54%인 32곳에서 경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2016년 20대 총선 때 전체 60석 중 야권이 41석(민주당 40석, 정의당 1석)을 확보, 19석을 얻은 당시 여당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을 누르고 19대에 이어 '여소야대'를 형성했던 곳이다.

역대 총선에서 경기도는 영·호남과 비교해 지역주의 투표 성향이 덜하다는 특징을 보여온 만큼 주요 승부처 곳곳에서 박빙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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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에서 이인영 총괄본부장(오른쪽)과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이 총선공약 정책집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연합뉴스가 취재한 양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구 23곳을 우세, 18곳을 경합우세로 각각 분류했다.

59곳 중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절반이 넘는 41곳에서 상대적 우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남부 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총선을 뛰어넘는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남부의 우세 지역은 수원무(김진표), 성남수정(김태년), 부천병(김상희), 수원정(박광온), 용인을(김민기),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안양동안을(이재정·비례초선) 등 현역 의원들이 나선 지역구가 다수 포함됐다.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됐던 경기 북부에서도 구리(윤호중), 양주(정성호), 파주갑(윤후덕), 남양주갑(조응천), 의정부갑(오영환) 등 다수가 우세로 분류됐다.

민주당은 남양주병(김용민), 고양병(홍정민), 고양정(이용우), 용인정(이탄희), 의왕·과천(이소영), 안산단원을(김남국) 등 영입인재 공천이 이뤄진 곳들이나 용인병(정춘숙) 등은 후보들의 지역 기반은 없지만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주·양평(최재관)이나 동두천·연천(서동욱), 고양갑(문명순) 등은 경합열세 내지 열세로 전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다소 열세인 지역구 10여곳 중에서도 일부를 제외하면 4∼5%포인트 차이로 뒤쫓고 있는 곳이 많아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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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이 3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합당은 4곳을 우세, 9곳을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지난 20대 총선(14곳 우세, 14곳 경합우세) 때 전망과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접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막판까지 투표장 민심을 예단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인 안성(김학용), 동두천·연천(김성원), 여주·양평(김선교), 김포을(홍철호)은 이번에도 우세 지역에 포함됐다.

경합우세 지역에서는 경기 남부에서 성남분당을(김민수), 평택갑(공재광)과 평택을(유의동), 안산단원을(박순자), 용인갑(정찬민), 용인병(이상일), 이천(송석준), 광주갑(조억동) 등이, 경기 북부에서는 남양주병(주광덕) 등이 포함됐다.

정병국 경기도 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지역구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개혁공천에 따른 신인 등용 폭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6개 지역구가 '경합권'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젊은 유권자층이 두터운 성남, 고양, 파주 등 신도시 지역 일부에서 '박빙' 승부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을 탈당해 이번 총선에서 비례로 출마한 서청원(우리공화당)·홍문종(친박신당) 후보의 현역 지역구인 화성갑(최영근)과 의정부을(이형섭) 등도 '경합권'에 포함된다.

민생당은 후보를 낸 경기 7개 지역구 중 2곳이 백중세라는 판단이다.

의왕·과천(김성제)에서 경합으로 선전 중이고, 광명갑(양순필)은 경합열세이지만 역전 승부를 노린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고양정에서 경합세로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13곳의 의석이 걸린 인천도 예측불허의 싸움터이다.

민주당이 우세로 분류한 곳은 2곳 뿐이고, 통합당은 한 곳도 없다.

일단 민주당에서는 계양을(송영길), 계양갑(유동수)이 우세 지역으로 꼽히고, 부평을(홍영표), 남동을(윤관석), 서구을(신동근) 등 3곳이 경합우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수을(정일영)은 경합열세지만, 지역구 현역인 통합당 민경욱 의원에게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본다.

통합당은 중구·강화·옹진(배준영)과 남동갑(유정복) 2곳을 '경합우세', 연수을(민경욱)과 부평갑(정유섭) 2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일부 지역은 성사 여부에 따라 판세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맞붙는 동구·미추홀을,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 간 단일화 경선이 진행 중인 서구을 등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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