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하루 중단하더라도 국민 분노 응답해야"
이자스민 "이주민도 배제되지 않는 긴급재난지원 제도 마련해야"
심상정, n번방 입법촉구 1인 시위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태를 근절하기 위한 입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심 대표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26만 명이 연루된 전대미문의 디지털 성 착취 범죄"라며 "이것은 20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 선거운동 하루를 중단하더라도 온 국민의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회는 양당이 서로 싸우는 데는 절박했지만, 국민의 절실한 문제에 대해서는 용두사미 정치로 끝났다"며 "이번만큼은 그렇게 피해갈 수 없다. 총선 전에 국민이 국회에 촉구한 디지털 성 착취 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문희상 국회의장은 총선 전에 텔레그램 n번방 법안 처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며 "총선이라는 것이 국민이 부여한 숙제를 제대로 했는지 평가하는 행사다. 그러니 당연히 (입법이) 총선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강남역 인근에서 고공 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 씨를 방문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4월 4일이면 김씨가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300일이 된다"며 "삼성이 빨리 이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을 걸고 하는 투쟁에 빨리 응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중 경남지역 삼성 노조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농성을 시작했다.
한편,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은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이주민을 모두 배제하거나, 지역에 따라 국적 미취득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하는 등 이주민 지원범위가 들쑥날쑥하다"며 "이주민을 포함하는 사회보장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민이 배제 당하거나 차별 당하지 않는 긴급재난지원금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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