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윤소하 "민주당이 동남권 유치약속, 목포에 상처줬다"
김원이 "동남권 의대 유치에 찬성한 적 없다"
필승 다짐하는 민주당 전남 후보들 |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전남 동남권 의과대 설립' 등을 결의한 민주당 공약 발표장에 참석한 것을 놓고 목포지역 총선 후보들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31일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는 목포시민과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30년 염원인데도 김원이 후보가 '동부권 의과대 유치'를 공약하는 장소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는 의대를 목포가 아닌 경쟁지역에 유치하자는 자리에 가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중앙당 정책협의를 통해서 진행된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시민에 대한 기만이요, 그것도 모르고 갔다면 무능의 소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목포 국회의원 후보로서 당연히 항의하고 자리에서 일어서야 했다"면서 "들러리 서고 사진까지 찍은 것은 목포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공격했다.
목포대 의과대 유치에 앞장선 정의당 윤소하 후보도 "김원이 후보는 목포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목포대 의대와 대학병원은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세로 목포시민의 숙원사업을 방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의대 유치 문제가 목포지역 총선 이슈로 떠오른 것은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지난 29일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행사에는 이낙연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전남지역 10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동부권 4명의 후보는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 및 권역 응급의료센터 기능 보강 등 공동정책 공약을 이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김 후보는 야당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당일 행사는 이 위원장의 전남 방문을 환영하고, 전남지역 10명의 후보가 모여 총선 필승과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는 자리였다"면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동남권 의대 유치에 찬성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과 전남 10명의 후보가 개별사진을 촬영했지만, 나는 동부권 의대 유치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없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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