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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내내 "한 남자를 알고 있다"는 도널드 세로니(37, 미국).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땜빵'을 자처한다는 점에서 '5분 대기조' 혹은 1년 평균 4경기를 상회하는 잦은 경기에 'UFC 공무원'으로 통한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에 UFC 이벤트가 잇따라 취소되고 UFC가 야심 차게 준비한 UFC 249마저 빨간 불이 켜지자 '역시나' 세로니가 손을 번쩍 들었다.
세로니는 30일(한국시간) 개인 인스타그램에 훈련하는 사진과 함께 "155/170, 연락을 기다린다"고 썼다.
숫자는 체급을 뜻한다. 155파운드는 라이트급, 170파운드는 웰터급 한계 체중이다. 세로니는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간다.
UFC 249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와 토니 퍼거슨(36, 미국)의 메인이벤트 무산 위기로 '초비상'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코로나19 위험에 대회를 취소하는 대신 무관중으로 진행하려 했다. 그런데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개최지를 물색하던 도중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러시아에 있던 누르마고메도프가 갇혔다.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으나 누르마고메도프가 발이 묶여 출전하지 못한다면 UFC는 누르마고메도프 대신 퍼거슨과 싸울 파이터를 찾아 UFC 249를 강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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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니는 지난해 6월 UFC 238에서 퍼거슨에게 2라운드 종료 닥터스톱으로 무릎을 꿇었다. 설욕전이라는 이야깃거리가 있다. 퍼거슨은 세로니를 이긴 뒤 경기하지 않았다.
세로니는 퍼거슨에게 진 뒤 저스틴 게이치, 그리고 지난 1월 코너 맥그리거와 웰터급 경기까지 3연패에 빠져 있다. 통산 전적은 36승 1무 14패다.
UFC 249 코메인에벤트는 제시카 안드라지와 로즈 나마유나스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다. 챔피언 출신 두 명이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걸고 주먹을 맞댄다. 페더급 제레미 스티븐스와 켈빈 케이터, 미들급 유라이아 홀과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 헤비급 벤 로스웰과 지안 빌란테 등도 UFC 249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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