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송한섭·유경준 후보 응원차 방문
“文 정권, 공정·정의·평등 실천 의지 없다”
송한섭 미래통합당 서울 양천갑 국회의원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방문한 유승민 통합당 의원에게 마스크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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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발표한 데 대해 '계단식 배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절실한 사람에게 더 많이 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 의원은 “복지제도 기초생활수급대상이 있고, 그 위에 차상위가 있듯 가장 절실한 이에게 더 많이 주는, 계단식으로 하는 게 옳다”며 “미국이 하는 일 중 옳은 일도 있지만 엉터리 정책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일은 선거에 앞서 포퓰리즘을 한 것인데, 이번에 문재인 정권이 한 일은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다”며 주장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날 오후 4·15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는 송한섭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이번 발언은 이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이어 “선거가 끝난 후 2차 추경을 해야 할텐데, 그 안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논쟁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청한다고 해도 국회가 그대로 통과시키기보다는 어떤 게 더 공정하고, 더 국민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인지 큰 논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옛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 간 통합, 불출마 선언을 한 후 근 50일간 잠행했다. 그는 지난 26일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 참석 이후 움직임을 넓혀가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공정, 정의, 평등을 말하지만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실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게 설명됐다”며 “중요한 헌법 가치를 엉터리 진보에 빼앗기지 말고 새로운 보수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정치를 하면 보수가 다시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통합당이 문 정권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게 많지만 후보는 클린한 선거를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또 “송 후보는 초면인데 저와 송 후보 아버님이 미국 위스콘신에서 유학할 때 같이 공부했다는 것을 최근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유경준 미래통합당 서울 양천갑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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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같은 날 유경준 서울 강남병 후보 캠프를 찾아 유 후보를 만났다. 유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유 의원에겐 KDI 후배인 셈이다.
유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배달이나 화상회의 등 혁신 기업들은 주가가 굉장히 올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라이프스타일, 산업· 기업·시장 생태계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다시 언급, “어려운 분들을 긴급히 도와주자는 점에선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소득수준 별로)갑자기 절벽, 제로로 떨어지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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