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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광폭행보’ 유승민 “긴급재난지원금, ‘계단식 배분’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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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송한섭·유경준 후보 응원차 방문

“文 정권, 공정·정의·평등 실천 의지 없다”

헤럴드경제

송한섭 미래통합당 서울 양천갑 국회의원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방문한 유승민 통합당 의원에게 마스크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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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발표한 데 대해 '계단식 배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절실한 사람에게 더 많이 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 의원은 “복지제도 기초생활수급대상이 있고, 그 위에 차상위가 있듯 가장 절실한 이에게 더 많이 주는, 계단식으로 하는 게 옳다”며 “미국이 하는 일 중 옳은 일도 있지만 엉터리 정책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일은 선거에 앞서 포퓰리즘을 한 것인데, 이번에 문재인 정권이 한 일은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다”며 주장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날 오후 4·15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는 송한섭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이번 발언은 이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이어 “선거가 끝난 후 2차 추경을 해야 할텐데, 그 안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논쟁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청한다고 해도 국회가 그대로 통과시키기보다는 어떤 게 더 공정하고, 더 국민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인지 큰 논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옛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 간 통합, 불출마 선언을 한 후 근 50일간 잠행했다. 그는 지난 26일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 참석 이후 움직임을 넓혀가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공정, 정의, 평등을 말하지만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실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게 설명됐다”며 “중요한 헌법 가치를 엉터리 진보에 빼앗기지 말고 새로운 보수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정치를 하면 보수가 다시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통합당이 문 정권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게 많지만 후보는 클린한 선거를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또 “송 후보는 초면인데 저와 송 후보 아버님이 미국 위스콘신에서 유학할 때 같이 공부했다는 것을 최근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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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유경준 미래통합당 서울 양천갑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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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같은 날 유경준 서울 강남병 후보 캠프를 찾아 유 후보를 만났다. 유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유 의원에겐 KDI 후배인 셈이다.

유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배달이나 화상회의 등 혁신 기업들은 주가가 굉장히 올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라이프스타일, 산업· 기업·시장 생태계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다시 언급, “어려운 분들을 긴급히 도와주자는 점에선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소득수준 별로)갑자기 절벽, 제로로 떨어지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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