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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아시아 최강 정다운 “26승 베테랑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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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93㎏) 아시아 최강자 정다운(코리안 탑팀)이 세계 랭킹 진입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정다운은 2019년 12월 마이크 로드리게스(10-4, 미국)를 TKO로 제압하며 유망주가 아닌 이미 강자임을 과시했다. UFC 홍보대행사가 30일 배포한 인터뷰를 통해 “(부산 대회 이후) 다음 시합에 대비해 부족한 것들, 그리고 추가할 것들을 냉정하게 찾고 있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정다운은 오는 5월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4에 참가한다. 부산 대회 한국인 파이터 중 가장 먼저 컴백한다.

매일경제

정다운은 오는 5월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74에 참가한다. 지난해 부산대회 TKO승 이후 포효. 사진=MK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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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 나이트 174 출전 확정 이후 정다운은 SNS에 ‘가슴 뜨겁게 살겠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상대 선수인 베테랑 에드 허먼(26-14, 미국)과의 승부에 대해 “아직 젊고 훈련도 더 많이 강하게 할 수 있으니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다운은 SNS에 훈련하는 사진을 가득 게재하고 있다. 지난 2월 초에는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7위 볼칸 외즈데미르(17-4, 스위스), 헤비급 랭킹 8위 알리스타 오브레임(45-18, 네덜란드)과 함께 훈련했다.

외즈데미르가 지난해 UFC 부산대회를 계기로 정다운에게 합동훈련을 먼저 제안하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파이터와 같이 운동한 것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정다운은 “정상급 레벨의 훈련과 힘 그리고 노련함,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내가 흡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오브레임과 볼칸은 정말 친절했다. 본인이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기술들을 불편함 없이 공유해주었다”라고 돌이켰다.

‘세계 랭킹 2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정다운은 과학적인 훈련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근신경계훈련에 대해 “기술의 가지보다 회전과 중심에 중점을 두었다. 근신경계훈련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훈련이 명확해졌고, 더 추가할 수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다운은 UFC 국내 유일의 중량급 파이터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라이트헤비급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선수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존재감이 크다.

하지만 정다운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그냥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이다. 앞으로 더욱더 평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꾸준한 선수, 자주 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특별한 대우를 받길 원치 않았다.

옥타곤 안에서는 무자비한 펀치를 날리는 정다운이지만 현실에서는 사랑꾼이다. 여자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미안하데이~ 그리고 사랑한데이~”라는 수줍은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다운은 “항상 감사하다. 격투기 선수를 떠나 더 나아가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게 열심히 선수 생활하겠다”라며 국내 격투기 팬에게 다짐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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