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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GC녹십자랩셀 면역항암제·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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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랩셀, 코로나 치료제 하반기 인체 임상 계획
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승인"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랩셀은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으며, 파미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현재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AKI’를 코로나19에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조선비즈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6명으로부터 얻은 바이러스 유전자의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을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



GC녹십자랩셀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바이오텍 ‘클레오 파마슈티컬스(KLEO Pharmaceuticals)’와 협업, GC녹십자랩셀의 자사 NK세포치료제와 클레오의 항체유도물질 'ARMs'를 활용할 예정이다. GC녹십자랩셀에 따르면 클레오의 ARMs는 바이러스 항원과 체내에 존재하는 항체인 면역글로불린에 모두 결합하도록 설계돼 있다.

대개 바이러스 치료제로 쓰는 항체는 바이러스 항원 표면에 제대로 결합해야 재감염을 막고, 인체 내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들일 수 있다. ARMs는 항원과 항체를 연결하는 사다리로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 항체 역할을 할 수 있다.

개발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우선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다른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NK세포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다른 쪽에서는 NK세포치료제에 ARMs를 더해 치료제를 만들기로 했다.

GC녹십자랩셀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인체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며, 초기 연구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 연구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파미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현재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AKI'를 코로나19에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미셀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셀그램-AKI를 정맥 투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셀그램-AKI는 급성 신(콩팥) 손상을 막기 위한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파미셀은 이 줄기세포치료제가 항염증 효과를 내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증상 악화를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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