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檢 겨냥해선 “검찰수사 잘 안될 것”
‘박사’ 조주빈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의 모습. 연합뉴스 |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지는 남조선 검찰 당국의 n번방 사건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범죄자들이 인터넷상에서 미성년들을 대상으로 한 패륜 행위를 적극 고취하고 돈벌이를 한 성범죄 행위가 적발돼 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며 “남조선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지만 ‘보여주기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 전문가들은 이번 패륜 사건을 조장하고 적극 가담한 자들의 대부분이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일베’(일간베스트)를 비롯한 극우익 단체 소속인 것으로 하여 검찰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이 사건을 송치한 직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그동안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문재인정권 심판을 외치는 야당 정치인들 비난에 열을 올렸으나 n번방 사건 같은 성범죄 수사에 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그간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 시도를 강력히 지지하며 윤 총장 등 검찰 지휘부를 비판해 온 점을 감안하면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노리는 건 이번 사건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식의 여론을 조성, 검찰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연일 북한의 비난 대상이 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6시10분쯤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전술지대지미사일)를 발사한 지 8일 만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북한 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중단 촉구 없이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소집하지 않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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