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2020. 2.17.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특급 에이스 영입으로 큰 기대를 품은 만큼 아쉬움도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늦어지면서 토론토가 에이스 류현진(33)을 가동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지고 말았다.
최근 메이저리그(ML)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올시즌이 열리지 않아도 서비스타임은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즉 지난해 등록일수를 채운 선수들은 올해 시즌이 진행되지 않아도 풀타임을 소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기간도 마찬가지다. 시즌이 진행되지 않아도 계약기간은 고스란히 이행된다.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 역시 올시즌 재개 여부와 관계없이 토론토와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단축 혹은 취소될 수 있는 올시즌이 토론토에게 영향을 끼친 다섯 가지 요인”이라는 기사에서 첫 번째 요인으로 류현진을 주목했다. ‘디 애슬레틱’은 “코로나19 사태가 류현진을 보유한 토론토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4시즌을 보내는 게 아닌 정말 상황이 잘 풀려야 3시즌 반을 보내게 됐다. 최악의 경우에는 2020년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채 2021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 애슬레틱’은 “만 33세인 류현진은 에이징커브에 해당하는 선수가 아니다”며 “류현진은 구속에 의존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이 축적될 수록 더 뛰어난 투구를 펼칠 수 있다. 물론 그래도 36세의 류현진보다는 33세의 류현진이 더 나을 확률이 높다. 33세의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 첫 해인 올해를 의미한다”고 썼다. 덧붙여 “류현진의 계약기간 4년 중 첫 2년에 대한 기대치가 다음 2년보다 높다. 33세의 류현진을 잃을 확률이 높은 것은 여러모로 토론토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바라봤다.
당초 토론토는 지난 27일 류현진을 보스턴과 개막전에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었다.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에 맞춰 캐나다에 거주한 한인들을 상대로 이벤트도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이 무산된 것은 물론 한 시즌 등판 전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디 애슬레틱’은 나머지 네 가지 요인에 대해선 ‘마무리투수 켄 자일스를 비롯한 FA 선수들‘,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의 성장과정 연기’, ‘더 어려워진 신인 드래프트’, ‘개막 연기로 인해 캠프 기간 주요선수들이 부상 당했던 양키스의 전력 상승’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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