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유튜브 방송…황교안, 페북 글서 쪽방촌 방문 술회
서울 '격전지'에서 후보들 분주…광진을 고민정 vs 오세훈 유세전
'강남벨트' 후끈…전현희·김성곤 등 표밭갈이 vs 박진·태구민·유경준 합동 기자회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 지도부는 지역구 선거 지원 등을 위한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고, 후보들 역시 조용하게 지역구를 훑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별다른 지역 방문 일정을 계획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역시 당 지도부 차원의 일정 없이 조용한 주말을 보냈다.
이낙연 후보(좌), 황교안 후보(우) |
다만 서울 '격전지'에서는 분주한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유권자들과의 신체 접촉은 되도록 피하되 눈을 맞추며 교감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한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동망산에 있는 낙산 베드민턴 클럽을 방문하고, 평창동 아파트 입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 위원장에 맞서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현 상황을 의식한 듯 '마음마저 거리를 두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어제)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했다. 한 평 안팎의 크기에 화장실도 욕실도 없어 사람이 생활하기 어려운 거주여건"이라며 "쪽방촌에서 만난 할머니께선 안타까운 사연과 고통을 말씀해주면서 눈물을 보였다.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저를 격려해줬다"고 썼다.
고민정 후보(좌)와 오세훈 후보(우) |
서울 광진을의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통합당 오세훈 후보도 꽉 찬 하루를 보냈다.
고 후보는 자양사거리와 미가로 일대를 다니며 유권자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곳에 서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접촉을 지양하면서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양동 내 체육시설과 식당·상가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저녁엔 '오세훈TV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수진 후보(좌)와 나경원 후보(우) |
서울 동작을의 민주당 이수진 후보는 서달산 산책로와 사당1동 상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했고, 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남성역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배드민턴 동호회, 산악회 등 지역 동호회를 잇달아 찾아 표심 몰이에 나섰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성곤 후보는 한강고수부지를 비롯해 주말에 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강남주민을 위한 바보가 되고싶다』고 선언한 강남을의 같은당 전현희 후보는 양재천에서 주민인사를 한 데 이어 구룡마을에 방문해 방역·소독 봉사를 했다.
통합당 태구민(서울 강남갑)·박진(서울 강남을)·유경준(서울 강남병) 후보는 이날 오후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박 후보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종로의 아들'에서 '강남의 맏형'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박 후보는 "'경제 전문가' 유경준 후보, '통일 전문가' 태구민 후보, '외교 전문가' 저 박진 등 '강남 3총사' 드림팀이 똘똘 뭉쳐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과반의석을 차지해 승리하고 2년 후에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후보(좌)와 태구민·박진·유경준 후보(우) |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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