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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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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단 불꽃 "n번방 갓갓, 피해자 심리 공포 이용…경찰 사칭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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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미성년자,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이 운영자 갓갓의 범죄 실태에 대해 밝혔다. '갓갓'은 n번방 사건의 시초로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 경찰은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불꽃' 측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서 "갓갓이 미성년자의 일탈 계정을 해킹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착취했다"고 설명했다.


불꽃은 "갓갓 같은 경우에는 나체사진이나 성적인 욕구를 표출하는 일탈 계정을 하고 있는 미성년자의 계정을 해킹해서 지인과 부모, 학교에 '너가 이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을 하는 식"이라면서 "갓갓의 협박은 경찰을 사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일주일만 노예를 하라'고 하다 점점 심한 걸 요구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불꽃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의 심리적 공포를 이용한 악질적인 범죄행위"라면서 "미성년자들은 자기 자신이 인터넷에서 활동한 내역들을 숨기고 싶을 때 학교 또는 부모님께 말하는 걸 가장 두려워한다고 한다. 그걸 소문을 내겠다고 하는 등, 실제로 피해자 아버지 번호가 n번방 채널에 공개돼 그걸 가지고 협박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갓갓의 신원이 수험생이라는 추정에 대해서는 "갓갓 본인이 자신이 고등학교 3학년인데 수험 스트레스 때문에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성을 착취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꽃은 디지털 성착취물이 쉽게 유포된다는 점을 들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나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보여주는 효과들이 있을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는 심리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보호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1366,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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