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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오늘 기호 정해진다...비례정당 '의원 꿔주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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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5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오늘, 기호와 투표용지 순번도 정해집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비례 정당인 시민당과 한국당에 각각 현역 의원을 더 보내기 위해 막판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조금이라도 앞번호 받기 위해서 여야 모두 비례정당에 현역 의원 보내기 한창인데 잘 되고 있습니까?

[기자]
쉽지 않죠. 그러니까 더 애를 쓰고 있는 겁니다.

오늘 저녁 6시가 4·15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입니다.

이때의 의석수 등을 기준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는 각 정당과 후보의 기호, 투표용지 배치 순서가 정해지는데요.

관심은 비례대표 투표 용지에 당명이 적히는 순서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유권자들의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비례정당으로 현역 의원을 보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더불어시민당이 현재 6석인 정의당보다 위에 배치되기 위해지역구 의원이 한 명 이상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겨야 합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오늘 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탈당계를 내고 옮기면서 현역의원 8명이 이적한 상태로 지금대로 라면 3번째 배치가 유력합니다.

미래한국당은 어젯밤 비례대표 의원 7명을 더 받게 되면서 17석으로 두 번째 배치 가능성이 큰데 오늘 지역구 의원들을 더 설득해서20석 이상의 원내 교섭단체가 되는 걸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 4명이 더 옮기게 되면 민생당을 제치고 투표용지 최상단을 차지할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오는 30일 지급되는 선거보조금도 수십억 원을 더 받을 수 있는 만큼 한국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수월치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상태로만 본다면 기호는 1번 민주당, 2번 통합당, 3번 민생당 그리고 4번 한국당, 5번 시민당, 6번 정의당 순서가 될 전망입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용지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빠지면서 민생당, 한국당, 시민당, 정의당 순서로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런 의원 꿔주기에 대해서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죠?

[기자]
네,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중심의 선거법 개정에 가장 웃었던 정당, 바로 정의당이죠.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인데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창당, 또, '의원 꿔주기'로 빈 껍데기가 될 처지가 되자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조금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불법 위장정당을 선관위가 뒷짐지고 방치하고 있다는 건데 비례 정당들의 후보 등록을 무효 처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어제 종교계와 학계, 노동계, 시민사회 단체 인사들의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국민의 의사와 국회 의석의 괴리를 강화하고 거대 양당의 대립과 독식 체제를 유지하려는 기만책이라면서 비례정당 해산을 주장했습니다.

'동물 국회'라는 오명을 낳으면서 탄생시킨 준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는 민심을 국회 의석수로 반영시키자는 건데 선거를 앞두고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게 된 씁쓸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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