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단독]은퇴했다는 n번방 갓갓, 지난 1월에도 '16살 성착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머니투데이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번방을 만든 '갓갓‘이 올 1월까지 미성년자 성착취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텔레그램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지만 피해자들은 아직도 갓갓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27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갓갓은 지난 1월 21일 박사방을 만든 ’박사‘ 조주빈과 텔레그램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갓갓이 본인을 인증한다며 사진을 올렸는데, 미성년자를 성착취한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2020년 1월21일‘ 이라는 날짜와 ’16살‘이라는 나이가 피해자 자필로 적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자필로 적은 메모를 직접 들고 사진을 찍어 갓갓에게 보냈고, 갓갓이 조주빈과 대화에서 인증용으로 올린 것이다.

머니투데이

지난해 7월 갓갓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꾸준히 피해자들을 괴롭힌 정황으로 볼 수 있다. 갓갓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나 은퇴했었자나 수능봤어. 대학은 가야지"라고 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갓갓의 나이가 20살 안팎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당시 대화방에는 갓갓, 조주빈 외에 750여명이 있었는데, 그들에게도 사진이 공개됐다. 이들은 서로에게 더 영상을 공개하라는 대화까지 했다.

특히 갓갓은 본인이 경찰에 잡히면 성착취 영상이 공개되도록 설정했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부탁해놨다는 식으로 아직 갓갓을 돕는 사람이 있음을 암시했다.

갓갓과 조주빈은 서로의 범행 방식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갓갓은 '피해자 5명을 한 대화방에 모아놓고 1명이 일탈하면 나머지를 벌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거 게임이야. 노예가 1년 버티면 풀어주고, 도망가면 (영상을) 뿌리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은 "여자는 돈이 돼야 한다"는 삐뚤어진 인식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정상적이고 도도할 것 같은 애들이 박살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며 쾌감을 느낀다"는 변태적 성향을 거리낌없이 말했다.

조주빈을 붙잡은 경찰은 현재 갓갓을 추적하고 있다. 박사방과 n번방에 관여했던 와치맨, 켈리, 태평양 등은 이미 구속됐다. n번방 관계자는 10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사이버 활동은 흔적은 남긴다”며 “꼭 텔레그램을 수사하지 않아도 다양한 방식으로 피의자를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