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CSI 중 5개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
금리수준전망 CSI는 역대 최저
취업기회전망 CSI도 2009년 이후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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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소비심리가 이달 들어 역대 최대 규모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고조됐고 외출과 여행 등 외부 접촉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 데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이달 CCSI 하락폭은 월별로 이 지수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다. 지수 수준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쓸고 간 2009년 3월(72.8) 이후 가장 낮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CSI(소비자동향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CSI를 제외한 5개(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CSI 모두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 중 현재경기판단이 전월대비 28포인트 떨어진 38로 낙폭이 가장 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과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한 가운데 경기인식 악화의 영향이 더해져 지난달보다 20포인트 떨어진 64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달보다 17포인트 떨어진 64로 내려앉았다. 2009년 3월(55) 이후 최저로 대내외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 증대 등의 타격을 받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로 전월대비 보합이 이어졌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1.8%, 1.7%로 둘다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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