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대구시의회에선 추경 예산 처리를 위한 임시회가 열렸는데, 시의원과 언쟁을 벌이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긴급생계자금의 지급 방식을 둔 갈등이 이유였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시의회에서 의원과 언쟁을 벌이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쓰러졌습니다.
언쟁의 발단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긴급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바로 지급하지 않느냐'는 문제였습니다.
<이진련 / 대구시의원> "아니 현금지급이 왜 안되는건지 (설명해주세요)"
계속된 답변 요구에 급기야 권 시장도 화를 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이것만 답해주시면 되는데 다른 거 아닙니다. 시장님) 저기 이진련 의원이 좋아하는 박원순 시장님이나 이재명 지사는 왜 현금으로 못드리는지 거기가서 물어봐요."
앞서 대구시는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긴급생계자금은 중위소득 가구 기준에 따라 50만~90만원을 선불카드나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겁니다.
논란이 된 것은 지급시기와 방식입니다.
대구시는 다음달 6일부터 신청을 받아 선거이후인 16일부터 지급할 계획입니다.
지급시기가 늦어진건 선거사무가 겹치면서 업무가 몰리고 상품권과 선불카드 제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게 권 시장측 설명입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코로나19로 생계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한 정책 자금인 만큼 현금으로 바로 지급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대구시는 현금 지급에도 난색을 표합니다.
긴급생계지원의 의미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대구시 관계자> "현금으로 하게 되면 '25~30% 정도가 역외에서 소비가 될 것'이란 (연구)모형도 있고, 이것도 과거 모형이고 지금은 온라인 쇼핑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많이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많이 유출…"
한편 전국 지자체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공유·점검하고 제 각각인 긴급생계자금의 통일된 진행방식 등을 논의하려던 시도지사 영상회의는 회장인 권 시장의 부재로 취소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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