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조치 4개월 지속하면 10% 급감할수도" 우려
무디스, 올해 G20 GDP 0.5% 감소 예상
'코로나19' 사태로 문 닫는 유럽 (PG)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2% 내외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인구 30억명이 이동제한 조치나 '사적 거리 두기' 권고를 받은 상황에서 극심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각국이 받을 경제 충격 정도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로존과 영국은 경기후퇴에 직면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인해 올해 GDP는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가장 심한 이탈리아의 올해 GDP는 2.6% 감소하고 스페인 역시 2.1% 줄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과 영국은 각각 1.9% 감소하고 프랑스는 1.7%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프랑스 통계청(INSEE)은 이날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뒤로 프랑스의 경제활동이 3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S&P는 만약 현재 예상보다 코로나19 확산이 더 오래갈 경우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이동제한 등의 봉쇄조치가 4개월간 계속되면 영국과 유로존의 올해 GDP가 10% 가까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템스강 건너편에 보이는 런던 금융중심지 '시티 오브 런던' [AP=연합뉴스] |
S&P에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전체 GDP가 0.5%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GDP는 2%, 유로존은 2.2%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고, 중국은 그동안보다 턱없이 낮은 3.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이와 별도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등 6개국 은행산업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독일과 영국은 '부정적', 스위스와 스웨덴은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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