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정당 앞세워 정책 경쟁 실종
후보 등록 첫날…경쟁률 3.6 대 1
정치인이 515명으로 절반 넘어
이낙연·황교안, 후보 등록…막오른 ‘종로 대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 사진)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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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선거전이 26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2022년 대선 전초전 의미를 띠고 있어 여야 총력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득권 정치를 심화시킨 비례위성정당 등장, 극심한 공천 잡음, 정책경쟁 실종 등으로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각각 ‘국민을 지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를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난 극복을 위해 집권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에 묻힌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정의당은 ‘기득권 저지’를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을 모두 비판하며 “기득권을 막고 정의당을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에 906명이 후보 등록해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치러진 20대 총선(2016) 701명, 19대 총선(2012년) 630명에 비해 첫날 후보 등록이 크게 늘어났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울산과 강원의 경쟁률이 4.3 대 1로 가장 높았다. 울산은 6개 지역구에 26명, 강원은 8개 지역구에 34명이 후보 등록했다. 서울은 49개 지역구에 후보 180명이 등록해 경쟁률 3.7 대 1을 기록했다.
정당별 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민주당 233명, 통합당 203명, 정의당 67명 등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는 79명이 등록을 마쳤다. 전체 등록 후보 906명 중 남성이 734명으로 81%를 차지했고, 여성은 172명(19%)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50~60세 미만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4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70세 미만이 239명으로 뒤를 이었다. 30세 미만이 12명으로 가장 적었다. 30~40세 미만도 40명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515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여야는 27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다음달 2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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