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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진심으로"vs"목숨 바쳐"…李·黃 후보등록, 총선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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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주요주자 26일 직접 총선 후보등록

민주 "코로나 극복 위해선 안정 의석 필요"

통합, 김종인 영입 판 흔들기 "성과 기대"

정의 "더시민, 일회용 무늬만 정당" 비판

역대급 무관심 "마스크 줘 투표율 높어야"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극복위원장인 이낙연 전(前)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등 여야의 주요주자들이 26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막이 올랐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정권 안정론’을 제1야당인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 여파로 역대 어느 총선보다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사실상의 비례대표득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친문(문재인)·친조국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의 표 잠식 차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반면 통합당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하면서 막판 판 흔들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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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총선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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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고통 더는 데 집중”vs“민생 도탄”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직접 후보등록을 마쳤다. 양당의 간판 주자지만 향후 포부에 대한 메시지는 엇갈렸다.

이 전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후보등록 뒤 기자들과 만나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 겪으시는 고통을 어떻게 하루라도 빨리 조금이라도 더 가볍게 덜어 드릴까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경제는 폭망(폭싹 망하다)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이제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정말 최선을 다하고 목숨을 다 바쳐서 종로에서 승리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코로나19와 종로선거 구도상 다른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직접적인 유세지원보다는 유튜브 등을 통한 간접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역에서도 얼굴을 비춰달라는 요청이 많이 온다”면서도 “사회적 분위기도 같이 고려해서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 측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우리도 사정이 녹록지 않으니 쉽게 멀리까지 가긴 힘들다”며 “직접 가는 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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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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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친 국민, 김종인 신경 쓸 겨를 없다”

민주당은 연일 위성정당 논란 차단에 방점을 찍는 동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권 안정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적 후유증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운영하려면 안정 의석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여러분들도 ‘원팀’이라고 생각하고 더 많은 득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아침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받아냈다. 김 전 대표는 “최대한 노력하면 소기의 성과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군소정당은 이런 양당의 행태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해찬 대표 말은 민주당과 정부의 후광을 업고자 만든 무늬만 정당, 일회용 정당은 바로 더불어시민당 뿐이라는 것을 꼭 알아달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코로나19에 지칠 대로 지쳐 김종인 영입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다만 여야는 코로나19 때문에 총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적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진영에게 불리하다는 게 정설이지만 통합당의 한 30대 청년 당직자는 “마스크를 써야만 투표할 수 있다는 데 선관위가 마스크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은 27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는 재외투표소 투표가 실시된다. 다음달 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고 같은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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