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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비례대표 위성 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하고 있다. 총선 투표용지 기호 순번을 위성 정당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27일 지역구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지역구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투표용지 기호 순번도 결정된다. 투표용지 순번이 정당별 소속 의원 수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여야는 비례대표 위성 정당에 파견할 의원 모집에 여념이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소속 의원을 파견하는 중이다. 26일 현재 더불어시민당에 파견한 민주당 의원은 모두 7명이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인 심기준·정은혜·제윤경 의원은 25일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의결한 뒤 더불어시민당에 보냈다. 비례대표의 경우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의결해야 타당으로 이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더불어시민당 내 지역구 의원이 4명(이종걸·이규희·이훈·신창현 의원)에 불과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받을 수 없는 상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용지에 기록하는 정당 기호 중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는 지역구 현역 5명 이상을 갖거나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만 받을 수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두 경우 모두 해당 사항이 없다.
민주당은 이 때문에 26일 불출마 선언한 지역구 의원들에게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요청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의원 중 불출마하거나 또는 출마할 수 없는 분들 중에서 (더불어시민당으로 이동하는) 용단을 내려주는 분이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26일 오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미래한국당으로 보낼 비례대표 의원 규모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한다. 26일 현재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한 통합당 의원은 모두 10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구 의원은 8명이다. 다만 통합당 입장에서 투표용지 기호 순서가 미래한국당과 동일하게 2번으로 통일되는 것을 선호해 더불어시민당에 파견되는 민주당 현역 의원 규모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에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으로 추가로 이적할 의원을 선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김종석·김승희·송희경 의원 등 7∼8명을 미래한국당에 보낼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불출마 선언한 지역구 의원 일부도 미래한국당 이적을 의총에서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6일 기준으로 총선 투표용지 기호는 민주당(1번), 통합당(2번), 민생당(3번), 정의당(4번) 등이다. 정당 투표의 경우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민생당이 1번이 된다. 뒤이어 미래한국당(2번), 정의당(3번) 등 순서로 정해질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에 추가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영입될 경우 정당 투표용지 순번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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