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5억여원 감소한 23억원
경기도의 산하 공공기관장과 시∙군의회 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112억여원을 신고한 남양주시의회 김지훈 의원(사진)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선 엄태준 이천시장이 55억여원을, 공공기관장 가운데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50억여원을 신고해 최고 자산가로 꼽혔다. 도내 재산 공개 대상자 10명 중 7명은 전년보다 재산이 불어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해보다 5억2000만원 감소한 23억여원을 등록했다.
경기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정기 재산공개 대상자인 도지사와 부지사, 도의원, 시장∙군수 등 175명과 시·군의회 의원 446명, 산하 공공기관장 12명 등 모두 633명의 재산 신고사항을 도보를 통해 공개했다. 범위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본인과 배우자, 부모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이다.
우선 도내 시∙군 의원과 공공기관장의 평균 재산은 9억722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9억1419만원보다 5801만원 증가한 수치다. 공개 대상자 중 324명(71%)은 재산이 증가했지만 134명(29%)은 감소했다. 재산 증가자의 평균 증가액은 1억3298만원, 재산 감소자의 평균 감소액은 1억7128만원이었다. 신고자들은 재산 증가의 주요 사유로 채무 감소, 전년 대비 공시지가 상승 등을 꼽았다.
도내 최고 자산가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양주시의회 김지훈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의 자산 총액은 112억7717만원이었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50억5622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도내 공공기관장 중 최고 재력가로 꼽혔다.
시∙군 의원과 공공기관장 중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19억5303만원 불어난 안양시의회 이성우(28억4988만원) 의원과 6억468만원 늘어난 문진영(40억4996만원)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산 총액 상위 10위에는 도내 31개 시장·군수 중 엄태준 이천시장(5위)과 최대호 안양시장(6위)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뉴스1 |
이재명 지사는 5억2170만원 감소한 23억298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소유의 성남시 소재 164.25㎡ 아파트와 최근 작고한 모친 소유의 군포시 소재 42.46㎡ 아파트 가액변동(1억3000여만원 증가) 등은 증가했지만,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예금·보험 지출(9억6000여만원 감소)이 늘어 재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7910만원 증가한 12억7600만원,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1억3010만원 감소한 5억190만원, 황성태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2억2800만원 증가한 11억84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7억7480만원이 감소해 지난해보다 5440만원 증가했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1억2900만원이 증가한 4억7710만원을 신고했다.
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 재산 공개자의 재산변동사항 심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거짓 또는 불성실한 신고에 대해선 경고, 시정 조치, 과태료 부과 등 조처를 할 예정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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